Article

The Sea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Oceanography. 31 May 2023. 63-93
https://doi.org/10.7850/jkso.2023.28.2.063

ABSTRACT


MAIN

  • 1. 서 론

  • 2. 대한해협 해양지명 명명과 그 공간범위

  • 3. 대한해협 내 서수도와 동수도 지명 변천 과정

  • 4. 한일 대표 해양 국제학술지에 실린 대한해협 표기 현황

  •   4.1 대한해협과 관련 지명들

  •   4.2 대한해협의 공간적 범위와 위치

  • 5. 결론 및 제언

1. 서 론

바다를 대상으로 한 여러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과학적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 동일한 바다 지명을 사용하는 일은 원활한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해양연구자나 관련 해양업무 종사자의 경우, 논문이나 보고서, 서적 등에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대상해역의 바다 지명을 표기한 지도를 싣는 것이 보통이다. 신진 연구자와 실무자의 경우에 논문이나 보고서 등에 담을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대한 지도 작성 시에 올바른 바다 지명 표기와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초·중·고·대 교육과정에 올바른 우리나라 바다 지명 표기에 대한 교육 기회와 관련 교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Byun and Choi, 2018). 이로 인해 바다 이름과 그 표기 위치는 이전 사람들이 작성한 논문과 보고서에 실린 그림을 관행·관용적으로 사용하거나 주관적으로 보기 좋은 위치에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잘못 사용된 바다 지명과 그 표기 위치가 특히 학문 후속세대들에게 잘못된 개념을 심어주고, 이러한 올바르지 않은 개념이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될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는 동·남·서 방향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이들 관할해역 내 바다를 부를 때 보통 고유 명칭과 방위 개념의 지리적 명칭 간 구분 없이 동해(東海), 서해(西海), 남해(南海)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이들 지명 중 동해(East Sea)는 2천년 이상 우리민족이 사용해 온 토착지명으로서 동쪽의 바다라는 어원적 의미가 사라진 고유명사(Seo and Kim, 2014)인 반면에, 서해와 남해는 방위 개념의 보통명사인 지리적 명칭이다. 서해의 공식 명칭은 황해(Yellow Sea)로 18세기 초반 무렵부터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온 해양지명이다. 우리나라는 1961년에 국립지리원(현 국토지리정보원)의 중앙지명위원회에서 황해로 고시하였다. 황해(黃海)란 해양지명은 역사적으로 1417년(태종 17년)에 붙여진 조선시대 팔도 광역 행정구역 중 하나인 ‘황해도(黃海道)’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Hahn, 1993; Hahn, 2008).

동해와 황해와 달리, 일상에서 보통 사용하고 있는 남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바다 명칭이 아닌 육지를 중심으로 남쪽에 있는 바다를 가리키는 지리적 명칭으로, 아직까지 이른바 남해란 바다 지명을 고시한 적은 없다. 또한 일제 강점기인 1928년에 전 세계 해양과 바다 명칭을 관장하고 있는 국제수로기구(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IHO)에서 처음으로 간행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 특별간행물 S-23(Special Publication No. 23) 제1판(IHB, 1928)과 이어서 갱신된 제2판(IHB, 1937)과 제3판(IHB, 1953)에는 소위 남해 영역이 동해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동해 영역은 국제적으로 보통 국내 연구자들이 생각하는 동해(Kim and Kim, 2015)보다 더 넓은 범위이며, 국제사회에서 남해란 공간의 바다와 그 지명은 통용되지 않는다. 즉,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는 우리가 남해로 부르는 공간을 지리적으로 황해와 동중국해, 동해를 연결하는 좁은 수로로 인식해 왔으며, 이 바다 공간을 동해에 포함시켜 왔다. 이와 비슷한 예로 북대서양(North Atlantic Ocean)과 지중해(Mediterranean Sea)를 연결하는 지브롤터 해협(Strait of Gibraltar)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Byun and Choi(2018)는 남해 명칭의 대안으로 18세기 초반 무렵부터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어 온 대한해협(Korea Strait)을 해양지명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보다 앞서, Hahn(1989)도 유사하게 남해는 별칭이므로 남해 전체 해역에 대해 고유 명칭으로 대한해협을 사용하고 영문표기로는 Strait 대신 Channel를 사용한 ‘Korean Channel’를 제안하였다. 이런 연구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3월 현재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국내 지도 중 하나인 카카오맵(kakaomap)에서는 대마도를 기준으로 왼편에는 ‘남해’, 오른편에는 ‘대한해협’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NAVER) 지도에서도 이전에는 카카오맵처럼 남해와 대한해협 지명을 다른 공간에 함께 표기하였으나, 2023년 3월 현재 ‘남해’ 지명만 표기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궁극적으로 우리만 사용하고 있는 남해를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고유 명칭인 대한해협으로 명명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역사적 근거와 올바른 지도 지명 표기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고지도와 특별간행물 S-23 등을 바탕으로 대한해협의 공간범위를 정의하였으며, 고지도와 고해도를 바탕으로 대한해협 내 서수도와 동수도의 지명 연혁에 관해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적 국제학술지인 Ocean Science Journal (OSJ)과 일본의 대표적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Oceanography (JO)에 수록된 지도들을 분석하여 대한해협에 대한 연구자들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끝으로 지도에 대한해협 지명의 올바른 표기법과 아울러 대한해협을 지나가는 해류명 표기법에 대해 제언하였다.

2. 대한해협 해양지명 명명과 그 공간범위

대한해협은 황·동중국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좁은 수로로, 공간적으로 우리나라 남‧동해안과 일본 열도 규슈(九州, Kyushu) 북서해안과 혼슈(本州, Honshu) 서부 북서해안 사이 수역을 일컫는다(Hydrographic Office, 1962; Hydrographic Office, 1977). 대한해협 지명은 1961년 4월 22일에 국립지리원(현 국토지리정보원)의 중앙지명위원회에 의해 국무원고시 제16호(표준지명사용에 관한 건)에 남해역 내 세 지점1)이 고시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부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대한해협 경계를 설정하여 고시한 적은 없다. 또한 이 해양지명은 현재까지 갱신 없이 사용되어 오고 있는 전 세계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다룬 IHO S-23 제3판(IHB, 1953)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 2002년에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발족한 해양지명위원회2)는 동해 명칭 문제로 일본과 계속해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해 명칭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한해협 해양지명을 대양수심도(General Bathymetric Chart of the Oceans, GEBCO) 해저지명소위원회(Sub-Committee on Undersea Feature Names, SCUFN)에 등록 추진을 미루어 왔다.

오래 전부터 국제적으로 이 해역은 황·동중국해와 동해를 잇는 좁은 수로로 인식되어 왔으며, 그 고유지명은 1732년에 발간된 Gulliaume Danet의 「아시아 전도(L’Asie Dressée sur de Nouveaux Mémoires Assujettis aux Observations Astronomique)」에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대한해협(Strait of Korea)을 뜻하는 ‘Détroit de Corée’가 표기되었다(Fig. 1(a))(Park et al., 2015). 이후 전 세계 지도 제작자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각국에서 간행한 지도에서 대한해협 지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Robert Wilkinson의 「중국도(1794년)」에는 영어로 ‘Streights3) of Corea’로 표기되어 있으며, William Faden의 「아시아도(1808년)」와 David H. Burr의 「아시아도(1835년)」에도 각각 ‘Strait of Corea’와 ‘Str. of Corea’로 표기되어 있다(Fi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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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Selected historical cartographic portrayals of Korea Strait (Détroit de Corée, Streights of Corea and Strait of Corea) and the East Sea (Mer de Corée, Sea of Corea and Gulf of Corea) in: (a) the 1732 map “L’Asie Dressée sur de Nouveaux Mémoires Assujettis aux Observations Astronomique”, (b) the 1794 map “China”, and (c) the 1808 and (d) the 1835 maps of “Asia”. Online sources of these maps are listed in Table A1.

대한해협(당시 朝鮮海峽)에 대한 경계는 일제강점기(1910-1945년)인 1936년 12월에 조선총독부수산시험장에서 발간한 「朝鮮海洋便覽(조선해양편람)4)」(FESJGGK, 1936)에 처음으로 우리나라 주변 바다 경계와 함께 한자로 ‘朝鮮海峽’(조선해협)을 표기한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Fig. 2(a)). 이 책자에 따르면 대한해협의 서쪽 경계는 전라남도 진도 서쪽에서 제주도 서쪽을 직선으로 이어 황해와 구분하였고, 남쪽 경계는 제주도와 일본의 고토(五島) 열도를 직선으로 이어 동중국해와 구분하였다. 이들 경계를 포함한 전체 대한해협의 공간범위는 국립수산과학원(구 국립수산진흥원)에서 간행한 한국해양편람(NFRDI, 2001)에 수록된 지도에 표기된 ‘South Sea (Korea Strait)’와 매우 유사하다(Fig. 2(b)). 이 서쪽과 남쪽의 경계는 IHO의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특별간행물에 등재(제1판 (IHB, 1928); 제2판 (IHB, 1937); 제3판 (IHB, 1953))된 동해의 남쪽 경계와 매우 유사하다(Figs. 2(c)-2(e)). 해협 방향을 기준으로 대한해협 북쪽 경계는 경상남도 울산 부근 울기등대에서 일본의 가와지리미사키(Kawajiri-misaki)를 직선으로 이어 구분하였다. 1953년 미 항공 해도 및 정보 센터(Aeronautical Chart and Information Center, U.S.)에서 발간한 「바다와 대양의 경계도(Chart of limits of seas and oceans)」(U.S. ACIC, 1953)에 대한해협 영문 지명(Korea Strait)과 그 경계가 나와 있다(Fig. 2(f)). 제시된 대한해협의 서쪽과 남쪽 경계는 S-235) 제3판(IHB, 1953)과 유사하며, 북쪽 경계는 울릉분지 바로 아래로 울산 부근에서 일본 혼슈 방향으로 거의 위도에 평형하게 직선으로 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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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Boundaries of the Western Pacific Ocean marginal sea as illustrated in: (a) the Joseon Maritime Handbook, published by the Fisheries Experiment Station,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FESJGGK, 1936), (b) the Oceanographic Handbook of the Neighbouring Seas of Korea (4th Edition), published by the National Fisheries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 (NFRDI, 2001), (c) the International Hydrographic Bureau S-23 1st Edition (IHB, 1928), (d) the S-23 2nd Edition (IHB, 1937), (e) the S-23 3rd Edition (IHB, 1953), and (f) the Chart of limits of seas and oceans by the U.S. Aeronautical Chart and Information Center (U.S. ACIC, 1953).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대한해협의 서쪽과 남쪽의 경계는 아직까지 해양과 바다의 경계 표준인 IHO S-23 제3판(IHB, 1953)에 근거하여 동해(East Sea)의 남쪽 경계로 삼을 수 있다. 또한 대한해협 북쪽 경계는 기본적으로 이웃한 울릉분지(Ulleung Basin)의 남쪽 경계로 정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면 조선해양편람(FESJGGK, 1936)에서 제시한 해류가 흘러 들어가는 수로 방향에 직각인 울산 부근에서 일본 혼슈로 가로지르는 최단 거리(A line) 또는 1953년에 미 항공 해도 및 정보 센터에서 제시한 울릉분지 남쪽 경계와 평행하게 이은 직선(B line)을 대한해협의 북쪽 경계로 삼을 수 있다(Fig. 3). 이 둘 중 150 m 등수심선을 따르는 지형적 특성에 따라 울릉분지 남쪽 경계에 평행한 B line이 단순히 최단 거리인 A line보다 더 적절해 보인다. 이처럼 동해(East Sea) 남쪽 경계에 대한해협이 위치하고, 대한해협 북쪽 경계가 이웃한 울릉분지와 경계를 이루는 체계는 S-23 제3판(IHB, 1953)과 S-23 제4판 최종 초안 보고서(IHB, 2002)에 제시된 북대서양(North Atlantic Ocean)과 지중해의 서쪽 분지(the Western Basin of the Mediterranean Sea)를 연결하는 지브롤터 해협(Strait of Gibraltar)의 경계 체계와 매우 유사하다. 지브롤터 해협은 지중해(지중해 서쪽 분지)에 포함되며, 지브롤터 해협의 서쪽 경계는 지중해 (지중해 서쪽 분지) 서쪽 경계와 일치하고 동쪽 경계는 알보란해(Alboran Sea)의 서쪽 경계와 접해 있다(Fig.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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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Suggested geographic limits for the waters named Korea Strait (as indicated by the blue lines), with a couple of eastern boundary options (as indicated by the blue dashed lines denoted by A and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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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Boundary lines (in orange) of the Mediterranean Region (a) and its sub-divisions covering the Western Basin of the Mediterranean Sea (b), and the Alboran Sea and Strait of Gibraltar (c), redrawn from the Limits of Oceans and Seas Special Publication No. 23 (3rd Edn 1953 and 4th Edn Final Draft 2002), published by the International Hydrographic Bureau (IHB).

3. 대한해협 내 서수도와 동수도 지명 변천 과정

제2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넓은 범위의 대한해협은 18세기부터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남해안과 일본 열도 규슈 북해안과 혼슈 북서해안으로 둘러싸인 황·동중국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좁은 수로로 인식되어 왔다. 대한해협 수역 내에는 서쪽 경계 부근에 제주도와 완도를 잇는 제주해협(Jeju Strait)이 있으며, 대한해협 동편은 대마도에 의해 수역이 나누어져 두 개의 수도6)가 존재한다. 현재 이 두 수도는 국제적으로 대한해협 서수도(Korea Strait Western Channel, 西水道)와 대한해협 동수도(Korea Strait Eastern Channel, 東水道)로 명명되어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20세기 초엽 무렵부터 지도에 이 서수도를 ‘朝鮮海峽(Korea Strait)’으로, 동수도를 ‘對馬海峽(Tsushima Strait)’으로도 표기해 왔다(Hahn, 1989).

이 장에서는 국제적으로 지도와 해도에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대한해협 내 서수도와 동수도 지명이 사용되어 왔으며, 이들 지명들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하였다. 먼저 이 두 수도(channel)의 지명은 Philipp Franz Balthasar von Siebold7)가 1832년에 발간한 Nippon 제1권에 실린 독일어판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圖8))」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Hahn, 1989). Siebold는 이 지도에 넓은 해역에 걸쳐 대한해협을 뜻하는 독일어 ‘Kanaal van Kôraï’를 표기하였고 또한 이곳을 지나 항해한 두 탐험가들의 업적을 기려 거제도와 대마도 사이의 수도를 ‘Str. Broughton9)(브로튼 해협)’으로, 대마도와 후쿠오카 사이를 ‘Str. v. Krusenstern10)(크루젠슈테른 해협)’으로 수로 지명을 새롭게 붙였다(Fig. 5(a)). 이후 19세기 말까지 대한해협 내 서수도와 동수도에 이 두 탐험가의 이름을 붙인 지도와 해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850년에 J. & C. Walker에 의해 조판된 「EMPIRE OF JAPAN(일본 제국)」 지도에는 대한해협과 함께 서·동수도가 각각 ‘STRAIT OF COREA’, ‘Broughton Channel (or West Corea Strait)’, ‘Krusenstern Channel (or East Corea Strait)’로 표기되어 있다(Fig. 5(b)). 즉, 서수도를 브로튼 수도 또는 서편 대한해협으로, 동수도를 크루젠슈테른 수도 또는 동편 대한해협으로 표기하였다. 1855년에 W.L. Maury와 Silas Bent에 의해 제작된 「Map of the Japan Islands(일본 열도 지도)」에는 이들 지명이 각각 ‘COREA CHANNEL’, ‘Broughton’s Channel’, ‘Krusenstern’s Channel’로 표기되어 있다(Fig. 5(c)). 1863년에 James Imray가 간행한 「Coast of China between Formosa Island and Pe-Chi—Li Gulf(포모사 섬과 페치-리 해만 사이 중국 연안)」 해도에는 넓은 범위를 대표하는 대한해협에 대한 지명 표기 없이 서수도와 동수도 지명만 ‘WEST KOREA STRAIT(서편 대한해협)’와 ‘EAST KOREA STRAIT(동편 대한해협)’로 표기되어 있다(Fig. 5(d)). 이처럼 이들 지도에서 표기한 ‘대한해협’과 ‘서·동수도’ 지명으로부터, 적어도 19세기 중반 무렵까지 국제적으로 해협(strait)과 수도(channel)의 용어를 서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동의어로 인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Sung and Kang(2013)은 S-23 제4판 최종 초안 보고서(IHB, 2002)에 나와 있는 바다 속성지명을 분석하여 Channel 속에 Strait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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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5.

Mid-19th century cartographic examples of the names attributed to Korea Strait as a whole, and to the two maritime areas either side of Tsushima, from maps (a-c) and nautical charts (d-f): (a) Kanaal van Kôraï, Str. Broughton, and Str. von Krusenstern, on the Japan Border Outline Map in von Siebold(1832), (b) Strait of Corea, Broughton Channel (or West Corea Strait), and Krusenstern Channel (or East Corea Strait) on the 1850 map of the Empire of Japan by Walker, (c) Corea Channel, Broughton’s Channel, and Krusenstern’s Channel on the 1855 Chart of the Japan Islands by Maury and Bent, (d) unnamed Korea Strait, West Korea Strait, and East Korea Strait on the 1863 Chart of the Coast of China between Formosa Island and Pe-Chi—Li Gulf by Imray, (e) Korea Strait, Western Channel, and Eastern Channel on the 1863 Preliminary Chart of Japan (NIPON, KIUSIU & SIKOK AND PART OF THE KOREA) by Walker, and (f) Korea Strait, West Channel, and East Channel on the 1870 Chart of Japan South Part by Imray and Son. Online sources of these maps are listed in Table A2.

1863년에 J. & C. Walker에 의해 조판된 「Preliminary Chart of Japan (NIPON, KIUSIU & SIKOK AND PART OF THE KOREA) (일본 예비 해도(일본 규슈, 시코쿠와 조선 일부 연안)」 해도에는 오늘날까지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광의의 대한해협의 영문인 ‘KOREA STRAIT’와 서·동수도의 영문명인 ‘WESTERN CHANNEL’과 ‘EASTERN CHANNEL’로 표기되어 있다(Fig. 5(e)). 이와 유사하게, 1870년에 James Imray와 Son에 의해 발간된 「JAPAN SOUTH PART(일본 남부)」 해도에도 이들 지명들이 각각 ‘KOREA STRAIT’, ‘WEST CHANNEL’, ‘EAST CHANNEL’로 표기되어 있다(Fig. 5(f)).

이처럼 국제적으로 지리적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20세기 초까지 일본 해군 수로부에서 간행한 해도에서도 광의의 영역인 대한해협에 해당하는 조선해협(朝鮮海峽) 지명과 함께 서수도(西水道)와 동수도(東水道) 지명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쉽게 찾을 수 있다(Han, 2014). 예를 들어, 1878년 간행된 「日本海岸全圖」(Fig. 6(a))에서 처음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여진 ‘朝鮮海峽’(조선해협), ‘西水道’(서수도), ‘東水道’(동수도) 지명이 사용된 이후, <日本本洲九州及四國附朝鮮(일본본주구주급사국부조선), 1891)>(Fig. 6(b)), <日本九州全岸(일본구주전안), 1893>(Fig. 6(c)), <日本海西部(일본해서부), 1904)> 등에서 이들 지명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1878년부터 1945년까지 간행된 일본 해군 수로부의 수로지와 해도를 분석한 Han(2014)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 1904년 러일전쟁 이후부터 자체 수로서지와 해도에 사용된 광의의 영역인 ‘朝鮮海峽’(조선해협) 지명을 점차 ‘對馬海峽’(대마해협)으로 바꾸기 시작하였다. 1906년에 간행한 「日本中部及朝鮮(일본중부급조선) No. 2」가 그 예시이다(Fig. 6(d)). 이는 일제가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통용되어 온 Korea Strait를 시나브로 對馬海峽(대마해협)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초기에는, 對馬海峽(대마해협)에 KOREA STRAIT를 병기해 오다가 점차 KOREA STRAIT를 삭제하고 對馬海峽(대마해협)만 단독 표기한 사실에서 알 수 있다(Han, 2014). 일본 고해도에서 ‘KOREA STRAIT’를 병기한 예들은 1904년에 간행한 「日本海西部(일본해서부)」와 1907년에 간행한 「日本總部及附近諸海(일본총부급부근제해)」를 들 수 있으며, 1919년 「日本海西部(일본해서부)」부터는 ‘對馬海峽’(대마해협) 단독 표기만 찾을 수 있다. 과거 일본의 대한해협 지명 사용 연혁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Han(2014)을 참고하기 바라며, 이와 관련하여 일본 고해도에 표기된 이들 지명은 Table 1에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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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6.

Nautical chart labeling of Korea Strait published by the Hydrographic Department of the Japanese Imperial Navy between 1878 and 1906: geographic labels include ‘峽海鮮朝’, ‘道水西’ and ‘道水東’ written in Chinese from right to left on (a) and (b); ‘峽海鮮朝 KOREA STRAIT’, ‘道水西 WESTERN CHANNEL’, and ‘道水東 EASTERN CHANNEL’ written in Chinese from right to left and English on (c); and ‘峽海馬對 TSUSHIMA KAIKYŌ’, ‘道水西’ and ‘道水東’ written in Chinese from right to left on (d). Note that ‘朝鮮海峽’, ‘西水道’ and ‘東水道’ denote ‘Korea Strait’, ‘Western Channel’, and ‘Eastern Channel’, respectively. Online sources of these maps are listed in Table A3.

Table 1.

Catalogue of nautical charts labeling Korea Strait and the Western and Eastern Channels, published by the Japanese Imperial Navy’s Hydrographic Department between 1878 and 1909 (data extracted from Han, 2014)

Publication date
(year & month)
Original names on nautical chart Title of nautical chart
Original English
1878. 4 朝鮮海峽, 西水道, 東水道 日本海岸全圖 No. 95 Complete chart of the coast of Japan
1891.11 朝鮮海峽, 西水道, 東水道 日本本洲九州及四國附朝鮮 No. 95 Japan Honshū Kiushū and Shikoku and part of Korea
1893. 2 朝鮮海峽 KOREA STRAIT,
西水道 WESTERN CHANNEL,
東水道 EASTERN CHANNEL
日本九州全岸 No. 143 All the coasts of Kiushū, Japan
1904. 4 朝鮮海峽, 西水道, 東水道 日本海西部 No. 179 The western part of the Sea of Japan (a.k.a., the East Sea)
1904. 6 對馬海峽 TSUSHIMA KAIKYŌ,
西水道 NISHI SUIDŌ,
東水道 HIGASHI SUIDŌ
日本九州全岸 No. 143 All the coasts of Kiushū, Japan
1904. 8 對馬海峽 TSUSHIMA KAIKYŌ
(KOREA STRAIT),
西水道, 東水道
日本海西部 No. 179 The western part of the Sea of Japan (a.k.a., the East Sea)
1905. 7 朝鮮海峽, 西水道, 東水道 日本本洲九州及四國附朝鮮 No. 2 Japan Honshū Kiushū and Shikoku and part of Korea
1906. 3 對馬海峽 TSUSHIMA KAIKYŌ,
西水道, 東水道
日本中部及朝鮮 No. 2 Main part of Japan and Korea
1907. 3 對馬海峽 (KOREA STRT.),
西水道, 東水道
日本總部及附近諸海 No. 1 The whole Nippon and the adjacent seas
1919. 對馬海峽 TSUSHIMA KAIKYŌ,
西水道, 東水道
日本海西部 No. 179 The western part of the Sea of Japan (a.k.a., the East Sea)

이처럼 1904년 러일전쟁 이후 일본의 주도면밀한 지명 변경 작업에 힘입어, 일본 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광의의 영역을 의미하는 대한해협 표기는 對馬海峽(대마해협)으로, 대한해협 서·동수도는 對馬海峽(대마해협) 서·동수도로 해양지명이 시나브로 바뀌었다. 이런 과정 중에 일본의 해양지명 표기 방식에 따라 Harmsworth의 「New Atlas(1920)」에서는 고려(Corea) 이후 국호인 조선과 해협의 일본 원어표기명의 영문 표기와 Korea Strait를 병기한 ‘CHOSEN KAIKYO (Korea Strait)’를 사용했지만, 이전 해양지명 표기와 달리, 서수도 대신에 ‘Chosen Channel’를, 동수도 대신에 ‘Tsushima Channel’를 사용하였다(Fig. 7(a)). 비슷하게 1922년에 영국 John George Bartholomew이 제작한 「Japanese Empire - Political Map」에서도 서·동수도 대신에 ‘Chōsen Strait’와 ‘Tsushima Strait’를 사용하였고, 대한해협은 표기하지 않았다(Fig. 7(b)). 1936년에 독일 Bibliographisches Institut AG에서 간행한 「Meyers Universal-Atlas」에서는 대한해협과 대마해협을 병기한 ‘KOREA-STR (TSUSHIMA-STR)’를 사용했으며, 독일어로 서수도를 ‘West-Kanal’로, 동수도를 ‘Ost-Kanal’로 표기하였다(Fig. 7(c)). 1943년에 George Philip & Son이 제작한 「The Japanese empire: with central and southern Manchukuo (Manchuria)」에서는 대한해협 지명 표기 없이 서수도와 동수도에 각각 조선해협과 대마해협의 일본 원어표기명의 영어 발음 표기명인 ‘Chosen Kaikyo’와 ‘Tsushima Kaikyo’를 사용하였다(Fig. 7(d)). 1945년에 National Geographic에서 제작한 「Map of Korea and Japan」에는 ‘KOREA STRAIT’, ‘Chosen Kaikyo’, ‘Tsushima Kaikyo’가 표기되어 있다(Fig. 7(e)). 1950년에 Geographia Map Company에서 제작한 「Map of Korea and Japan」에서는 광의의 대한해협 지명 표기 없이 서수도와 동수도에 각각 대한해협과 대마해협에 해당하는 ‘Chosen-Kaikyo’와 ‘Tsushima-Kaikyo’가 표기되어 있다(Fig. 7(f)). Fig. 7에 제시된 지도들에서 사용된 해협을 뜻하는 일본 원어표기명의 영어 발음 표기명인 Kaikyo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국제적으로도 서수도는 조선해협11)으로, 동수도는 대마해협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광의의 대한해협은 여전히 국제적으로 ‘KOREA STRAIT’ 단독 또는 병기한 ‘KOREA (TSUSHIMA) STRAIT’로 통용되고 있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F7.jpg
Fig. 7.

Cartographic examples of changes in the names assigned to Korea Strait as a whole and to the two maritime areas either side of Tsushima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a) Chosen KAIKYO (Korea Strait), Chosen Channel, and Tsushima Channel, on the 1920 map of Japan; (b) Chōsen Strait and Tsushima Strait on the 1922 map of the Japanese Empire; (c) Korea Straβe (Tsushima Straβe), West-Kanal, and Ost-Kanal in German in Meyers’ (1936) Universal-Atlas; (d) Chosen Kaikyo and Tsushima Kaikyo on the 1943 map of the Japanese Empire; (e) KOREA STRAIT, Chosen Kaikyo and Tsushima Kaikyo on the 1945 National Geographic map of Korea and Japan; and (f) Chosen-Kaikyo and Tsushima-Kaikyo on the 1950 map of Korea and Japan. Note that ‘Kaikyo’ means ‘Channel’, denoting a Japanese term written using the English alphabet. Online sources of these maps are listed in Table A4.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어떤 연유로 1920년대 무렵부터 서수도 대신 통용되기도 하였던 협의의 조선해협(Chosen Strait 또는 Chosen Kaikyo)이 광의의 대한해협(Korea Strait)과 같은 명칭으로 변하게 되었을까? 국무원고시 제7호(1950년 1월 16일 제정) 「국호 및 일부 지방명과 지도색 사용에 관한 건」12)에는 “북한괴뢰정권과의 확연한 구별을 짓기 위하여 「조선」은 지명으로도 사용하지 못하고, 「조선해협」은 「대한해협」으로 고쳐 부른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로 인해 일본에 의해 서수도 대신 통용되기도 하였던 조선해협이 좁은 영역의 대한해협으로 바뀌게 되어, 광의의 본래 대한해협(Korea Strait)과 같은 지명이 됨에 따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현재 일본을 제외한 국제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광의의 대한해협(Korea Strait) 지명을 해도에 기입하고 있다. 1992년부터 2006년 사이에 미국과 영국을 비롯하여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간행한 공간범위가 비슷한 해도들을 살펴보면 일본 해도에서만 일본 원어표기명(한자)과 그 영어 발음명인 ‘對馬海峽 TSUSHIMA KAIKYO’를 표기하고 있었고, 나머지 해도에서는 ‘KOREA STRAIT’를 표기하고 있었다. 중국과 일본의 해도에서는 제주도와 대마도 사이에 대한해협을 표기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와 미국의 해도에서는 대마도와 울릉분지 사이에 대한해협을 표기하고 있었다(Table 2). 특히, 중국 해도에서는 조선해협의 중국 원어표기명과 대한해협의 영문명, 조선해협의 한글 발음명을 병기한 ‘朝鮮海峽 KOREA STR (CHOSON-HAEHYOP)’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서수도에 대해선 별도 지명 표기가 없었지만 동수도에는 중국 원어표기명(한자)과 일본어 영어 발음명인 ‘对马海峽 Tsushima-kaikyō’를 표기하고 있었다. 중국 해도를 제외한 이들 모든 해도에서 대마도 양쪽 수도 지명을 ‘서수도(Western Channel)’와 ‘동수도(Eastern Channel)’로 표기하고 있었다. 중국 해도의 경우와 유사하게, 중국 물리해양학기초(Jichu, 2012) 교과서에 실린 지도에서는 광역에 걸쳐 조선해협의 중국 원어표기명인 ‘朝鮮海峽’과 동수도에만 대마해협의 중국 원어표기명인 ‘对马海峽’이 표기되어 있다.

Table 2.

Comparison of the names assigned to Korea Strait, the Western Channel and the Eastern Channel, as marked on nautical charts published during the period 1985 to 2006 by the three countries bordering this area (i.e., Korea, China and Japan), and by the UK and USA

Chart country of origin
(and publication year)
Chart title (GEOGRAPHY) Publisher Feature names Location of Korea Strait feature name
UK
(1985)
YELLOW SEA AND
KOREA STRAIT
Rear-Admiral R.O.Morris,
Hydrographer of the Navy
A. KOREA STRAIT
a. WESTERN CHANNEL
b. EASTERN CHANNEL
Between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USA
(1995)
Yellow Sea including
the East China Sea and Korea Strait
Defense Mapping Agency,
United States Government
A. KOREA STRAIT
a. WESTERN CHANNEL
b. EASTERN CHANNEL
Between Ulleung
Basin and Tsushima
Japan
(2002)
KITA-KYUSHU
TO DALIAN
Japan Coast Guard A. TSUSHIMA KAIKYO
a. NISHI SUIDO
b. HIGASHI SUIDO
Between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China
(2006)
Qingdao, Shanghai
to Nagasaki
China Navigation Publications Press,
The Navigation Guarantee
Department of the Chinese
Navy Headquarters
A. KOREA STRAIT
(CHOSON-HAEHYOP)
a. N/A
b. Tsushima-kaikyō
Between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Republic of Korea
(2006)
SOUTHERN PART
OF KOREA
National Oceanographic Research
Institute (currently, Korea Hydrographic &
Oceanographic Agency)
A. KOREA STRAIT
a. SEO SUDO
b. DONG SUDO
Between Ulleung
Basin and Tsushima

Note that KAIKYO and kaikyō mean ‘strait’; SEO and NISHI mean ‘west’ or ‘western’; DONG and HIGASHI mean ‘east’ or ‘eastern’; and SUDO and SUIDO mean ‘channel’.

4. 한일 대표 해양 국제학술지에 실린 대한해협 표기 현황

Ocean Science Journal (OSJ)과 Journal of Oceanography (JO)는 각각 슈프링어(Springer) 독일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표적인 해양학 국제학술지이다. 먼저 OSJ는 2005년 3월에 한국해양연구원(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해양학회가 공동으로 창간한 국제학술지로서, 2014년 8월에 국내 최초로 해양과학분야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SCIE)에 등재되었다. 이 학술지는 크게 해양물리, 해양생물, 해양지질, 해양화학, 해양오염 분야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국내 해양학 연구성과들이 많이 실리고 있다. OSJ는 2020년부터 3개월 간격(3, 6, 9, 12월)으로 연 4회 발간하고 있으며, Springer 누리집(link.springer.com)에서 2005년에 발간된 초판 논문부터 현재 출간된 논문까지 전자파일(pdf)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에 OSJ보다 긴 역사를 가진 JO는 SCIE에 등재된 대표적인 일본해양학회(Oceanographic Society of Japan) 공식 학술지로, Springer 누리집에서 1970년 26권부터 현재까지 출간된 논문을 전자파일(pdf)로 제공하고 있다. OSJ와 유사하게 해양물리, 해양생물, 해양지질, 고해양학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분야에 대한 연구성과를 다루고 있으며, 일본 연구자들에 의한 연구성과들이 많이 실리고 있다. JO는 2000년부터 격월(2, 4, 6, 8, 10, 12월)로 연 6회 발간하고 있다.

4.1 대한해협과 관련 지명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7년간 OSJ와 JO에 실린 논문들 중 지도에 제2장과 제3장에서 정의한 ‘대한해협’ 해역 내에 붙여진 지명과 위치를 각각 분석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논문은 OSJ의 경우 총 56편(Fig. 8)이, JO의 경우 53편(Fig. 9)이었다. 사용된 지명에 있어서 OSJ 저자들의 경우, 크게 Korea Strait, South Sea (of Korea), Korea/Tsushima Strait 순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Tsushima Strait를 단독으로 표기한 경우는 없었다(Table 3). 반면에, JO 저자들의 경우, 주로 Tsushima Strait, Korea/Tsushima Strait 순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JO에 Korea Strait만 표기한 논문도 일부 있었다(Table 4).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F8.jpg
Fig. 8.

Maps used to identify the geographical nomenclature and location of Korea Strait from Ocean Science Journal (OSJ) papers published between 2005 and 202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F9.jpg
Fig. 9.

Maps used to identify the geographical nomenclature and location of Korea Strait from Journal of Oceanography (JO) papers published between 2005 and 2021.

Table 3.

Classification of Korea Strait feature names, their locations, and authors’ disciplinary fields for maps published in the Ocean Science Journal (OSJ), a representative Korean publication, over the period from 2005 to 2021

Nomenclature (number of papers) Location (number of papers) Field (number of papers) OSJ paper
Korea Strait
(24)
Type 1: between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14)
BO (10) ① Hwang and Jung(2012); ② Jung(2014); ③ Jung and Houde(2014);
④ Ji et al.(2015); ⑤ Myoung and Kim(2016); ⑥ Jung et al.(2016);
⑦ Park et al.(2018); ⑧ Jang et al.(2019); ⑨ Yi and Kim(2020);
⑩ Lee et al.(2021)
PO (4) ⑪ Lee and Choi(2015); ⑫ Lee et al.(2016); ⑬ Pak et al.(2019);
⑭ Lee et al.(2019)
Type 2: between Ulleung
Basin and Tsushima (4)
BO (1) ⑮ Lee and Park(2010)
PO (3) ⑯ Min et al.(2006); ⑰ Shin et al.(2013); ⑱ Seo et al.(2015)
Type 3-1: the western channel
between Geojedo and Tsushima (6)
BO (2) ⑲ Park(2006); ⑳ Oh et al.(2017)
CO (2) ㉑ Lee et al.(2009); ㉒ Lee et al.(2015)
PA (1) ㉓ Yun et al.(2017)
GO (1) ㉔ Choi et al.(2016)
South Sea
(of Korea) (21)
Type 1: between the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21)
BO (15) ㉕ Jeong et al.(2008); ㉖ Son et al.(2011); ㉗ Kim et al.(2013);
㉘ Park et al.(2014); ㉙ Baek et al.(2014); ㉚ Suh et al.(2014);
㉛ Yoon et al.(2014); ㉜ Kim et al.(2014); ㉝ Park et al.(2014);
㉞ Kim et al.(2016); ㉟ Kim et al.(2018); ㊱ Kim et al.(2018);
㊲ Kim et al.(2019); ㊳ Kim et al.(2019); ㊴ Khan and Choi(2021)
PO (2) ㊵ Park et al.(2012); ㊶ Kwak et al.(2015)
CO (2) ㊷ Park et al.(2013); ㊸ Hwang et al.(2017)
GO (2) ㊹ Lee and Yi(2018); ㊺ Um et al.(2018)
Southern Sea
(of Korea) (2)
Type 1: between the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2)
BO (2) ㊻ Park et al.(2016); ㊼ Lee et al.(2017)
Tsushima Strait (0) Type 1: between the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0)
BO (0) -
PO (0) -
CO (0) -
Type 2: between Ulleung
Basin and Tsushima (0)
PO (0) -
Type 3-2: the eastern channel (0) PO (0) -
CO (0) -
Type 4: the western channel
and eastern channel (0)
BO (0) -
Korea/Tsushima
Strait (7)
Type 1: between the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3)
PO (1) ㊽ Oh et al.(2014)
CO (2) ㊾ Kang et al.(2014); ㊿ Khim et al.(2018)
Type 2: between Ulleung
Basin and Tsushima (3)
BO (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3-1.JPG Lee et al.(2008)
PO (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3-2.JPG Cheon(2020)
CO (0) -
GO (0) -
PA (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3-3.JPG Suh et al.(2013)
Type 3-1: the western channel
between Geojedo and Tsushima (0)
PO (0) -
Type 3-2: the eastern channel (0) PO (0) -
Type 4: the western channel
and eastern channel (1)
PO (0) -
GO (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3-4.JPG Kim et al.(2018)
Co-existence of
the two names in
different areas (2)
South Sea: between Jejudo
and Tsushima Type 3-1: Korea Strait: the western
channel between Geojedo
and Tsushima (2)
BO (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3-5.JPG Wi et al.(2009)
CO (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3-6.JPG Kim et al.(2015)

Note that the following field abbreviation are used: BO, biological oceanography; PO, physical oceanography; CO, chemical oceanography; GO, geological oceanography; PA, paleoceanography, respectively. The number in bracket indicates the number of papers in each corresponding category.

Table 4.

Classification of Korea Strait feature names, their locations, and authors’ disciplinary fields for maps published in the Journal of Oceanography (JO), a representative Japanese publication, over the period from 2005 to 2021

Nomenclature (number of papers) Location (number of papers) Field (number of papers) JO paper
Korea Strait (4) Type 1: between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1)
BO (0) -
PO (1) ① Park et al.(2005)
Type 2: between Ulleung
Basin and Tsushima (2)
BO (0) -
PO (2) ② Park and Chu(2006); ③ Kim et al.(2009)
Type 3-1: the western channel
between Geojedo and Tsushima (1)
BO (0) -
CO (1) ④ Hong et al.(2008)
PA (0) -
GO (0)
South Sea
(of Korea) (1)
Type 1: between the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1)
BO (0) -
PO (1) ⑤ Choi and Zhang(2005)
CO (0) -
GO (0) -
Southern Sea
(of Korea) (0)
Type 1: between the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0)
BO (0) -
Tsushima Strait
(32)
Type 1: between the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24)
BO (4) ⑥ Inoue and Sekiguchi(2005); ⑦ Onitsuka and Yanagi(2005);
⑧ Nagai et al.(2006); ⑨ Xu et al.(2019)
PO (16) ⑩ Senjyu et al.(2006); ⑪ Inazu et al.(2006); ⑫ Sasajima et al.(2007);
⑬ Isobe(2008); ⑭ Tsujino et al.(2008); ⑮ Takikawa et al.(2008);
⑯ Senjyu et al.(2008); ⑰ Mori et al.(2009);
⑱ Senjyu et al.(2009); ⑲ Senjyu et al.(2010); ⑳ Yanao and Matsuno(2013);
㉑ Endoh et al.(2014); ㉒ Kida et al.(2020);
㉓ Kosugi et al.(2020); ㉔ Takikawa et al.(2021); ㉕ Igeta et al.(2021)
CO (4) ㉖ Takahashi et al.(2009); ㉗ Kawamura et al.(2010);
㉘ Takikawa et al.(2016); ㉙ Kodama et al.(2017)
Type 2: between Ulleung
Basin and Tsushima (4)
PO (4) ㉚ Mori et al.(2005); ㉛ Watanabe et al.(2009); ㉜ Siswanto et
al.(2011); ㉝ Liu et al.(2016)
Type 3-2: the eastern channel (3) PO (1) ㉞ Endoh et al.(2009)
CO (2) ㉟ Chen(2008); ㊱ Kim et al.(2019)
Type 4: the western channel
and eastern channel (1)
BO (1) ㊲ Kitajima et al.(2015)
Korea/Tsushima
Strait (16)
Type 1: between the south
coast of Korea and the
northwest coasts of Kyushu
and Honshu, Japan (6)
PO (6) ㊳ Hwang(2005); ㊴ Hirose(2005); ㊵ Aoki and Isobe(2006);
㊶ Moon et al.(2009); ㊷ Hirose(2011); ㊸ Seung and Kim(2011)
CO (0) -
Type 2: between Ulleung
Basin and Tsushima (3)
BO (0) -
PO (2) ㊹ Chang and Isobe(2005); ㊺ Lee and Matsuno(2007)
CO (1) ㊻ Kumamoto et al.(2008)
GO (0) -
PA (0) -
Type 3-1: the western channel
between Geojedo and Tsushima (4)
PO (4) ㊼ Seung(2005); ㊽ Park and Chu(2007); ㊾ Aoki and Isobe(2007);
㊿ Park and Chu(2008)
Type 3-2: the eastern channel (1) PO (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4-1.JPG Park and Chu(2006)
Type 4: the western channel
and eastern channel (2)
PO (2)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4-2.JPG Fukamachi et al.(2008);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T4-3.JPG Fukamachi et al.(2010)
GO (0) -
Co-existence of
the two names in
different areas (0)
South Sea: between Jejudo and Tsushima
Type 3-1: Korea Strait: the western
channel between Geojedo
and Tsushima (0)
BO (0) -
CO (0) -

Note that the following field abbreviation are used: BO, biological oceanography; PO, physical oceanography; CO, chemical oceanography; GO, geological oceanography; PA, paleoceanography, respectively. The number in bracket indicates the number of papers in each corresponding category.

먼저 OSJ 논문의 경우, Table 3Fig. 10(a)에 제시한 것처럼 지도에 Korea Strait를 표기한 논문이 총 24편으로 전체 42.9%를 차지하였다. 또한 South Sea (of Korea)가 총 21편으로 전체 37.5%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해양생물 분야에서 15편(71.4%)으로 South Sea 지명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두 지명인 Korea Strait와 South Sea (of Korea)가 총 45편으로 전체 80.4%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연구자들이 빈번하게 사용해 온 해양지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Korea/Tsushima Strait를 병기한 논문도 7편으로 전체 12.5%를 차지하였다. 드물지만 Southern Sea (of Korea)로 표기한 경우도 2편 있었으며, 매우 드물게 South Sea와 Korea Strait 또는 South Sea와 Korea/Tsushima Strait를 카카오맵(kakaomap)에서처럼 두 지명을 서로 다른 공간에 함께 표기한 경우도 각각 1편씩 있었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F10.jpg
Fig. 10.

Quantitavie analysis on the usage of different Korea Strait feature names (a,b) and on their mapped geographic locations (c,d) within scientific papers published in the Ocean Science Journal (OSJ) and in the Journal of Oceanography (JO) between 2005 and 2021. Numbers in parenthesis indicate the number of papers in each category. Refer to Fig. 11 for specific details on each type of mapped geographic location.

반면에 JO의 경우, Table 4Fig. 10(b)에 제시한 것처럼 Tsushima Strait를 지도에 표기한 논문은 총 32편으로 전체 60.4%를 차지하였으며, 전체 30.2%에 해당하는 총 16편의 논문에서 지도에 Korea/Tsushima Strait 또는 Tsushima/Korea Strait를 병기하고 있었다. Tsushima Strait와 Korea/Tsushima Strait 또는 Tsushima/Korea Strait 지명 사용 빈도가 전체 90.6%(48편)로 가장 높았다. 이들 48편 논문 중 해양물리 분야에서 이 두 형태의 지명 사용 빈도가 67.9%(36편)로 가장 높았다. 드물게 Korea Strait 단독으로 표기한 논문은 총 4편으로 전체 7.5%를 차지했다. 이들 논문 저자는 모두 우리나라 연구자들이었다. 해협의 명칭을 South Sea로 표기한 논문도 1편 있었다.

4.2 대한해협의 공간적 범위와 위치

이들 학술지 논문에 게재된 지도에서 해당 지명 표기 위치는 크게 5가지 형태로 나타났다(Tables 3 and 4). 즉, 광의의 대한해협을 대표하는 제주도부터 대마도 사이 (Type 1), 울릉분지와 대마도 사이(Type 2), 광의의 대한해협 내 서수도(Type 3-1), 광의의 대한해협 내 동수도(Type 3-2), 광의의 대한해협 내 서수도와 동수도(Type 4)에 표기하는 경우로 나뉘었다(Fig. 11). OSJ 논문에서는 대한해협 표기 위치가 4가지 형태(Type 1, Type 2, Type 3-1, Type 4)로 나타났으며, JO 논문에서는 5가지 형태(Type 1, Type 2, Type 3-1, Type 3-2, Type 4)로 나타났다. Type 1은 1730년대부터 국제적으로 통용되어 온 광의의 대한해협이며, Type 2는 해도의 대한해협 표기 위치에 영향을 받은 표기 위치이다. Type 3-1과 Type 3-2는 각각 1900년대 초부터 일본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사용되어 온 협의의 대한해협(서수도)과 대마해협(동수도)이다. Type 4는 대한해협(대마해협) 내 서수도와 동수도이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o/2023-028-02/N0230280201/images/figure_KSO_28_02_01_F11.jpg
Fig. 11.

Classified five different types of geographic location of Korea Strait identified from maps in the Ocean Science Journal (OSJ) and Journal of Oceanography (JO). Blue box in each panel indicates typical location of labels for the identified Korea Strait or related names.

OSJ의 경우 Type 1에 해당하는 논문은 총 56편 중 40편으로 전체 71.4%를 차지했으며, 7편의 논문이 Type 2에 속해 전체 12.5%를 차지했다. Type 3-1에 해당하는 논문은 총 6편으로 전체 10.7%를 차지했다. Type 3-2의 경우에 해당하는 논문은 한 편도 없었으며, Type 4에 해당한 논문은 1편 있었다(Table 3Fig. 10(c)). 이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 28.6%에 해당하는 논문들은 국제적으로 사용되어 온 광의의 대한해협 공간 범위를 인식하고 있지 못했거나 연구해역을 나타내는 지도의 영역이 서수도에 제한되거나 대마도 북동쪽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JO의 경우 Type 1에 해당하는 논문은 총 53편 중 32편으로 전체 60.4%를 차지했으며, Type 2에 해당하는 논문은 총 9편으로 전체 17.0%를 차지했다. Type 3-1과 Type 3-2에 해당하는 논문은 각각 5편과 4편으로, 각각 전체 9.4%와 7.5%를 차지했다. Type 4에 해당하는 논문은 3편(5.7%)이 있었다(Table 4Fig. 10(d)). 전체 40% 가까운 논문에서 광의의 대한해협에 대한 공간 범위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했다.

5. 결론 및 제언

이 연구에서는 연구자들이 논문 등을 작성할 때 지도에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바다 지명을 표기함에 있어서 해양지명으로 대한해협(Korea Strait) 사용과 그 올바른 위치 표기에 대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였고 이들 자료를 종합하여 권장안을 제시하였다. 소위 ‘남해’라 부르는 바다는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있는 해양지명으로, IHO의 ‘해양과 바다 경계’ 특별간행물(S-23)에 따르면, 이 해역은 동해 일부분으로 동해 남쪽 경계 부근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광의의 남해와 공간 범위가 비슷한 대한해협(Korea Strait)은 18세기 무렵부터 국제적으로 Strait of Corea로 통용되어 왔으며, 우리나라 남해안과 일본 열도 규슈 북해안과 혼슈 북서해안으로 둘러싸인 황해와 동중국해, 동해를 연결하는 좁은 수로로 인식되어 왔다. 19세기 초엽 무렵에 대마도(Tsushima) 사이에 놓인 양쪽 수도(channel)에 대한 지명이 처음으로 붙여져 국제적으로 Broughton Channel과 Krusenstern Channel로 통용되어오다가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Western Channel(서수도)과 Eastern Channel(동수도)로 일반적으로 통용되어 왔다. 그러나 1904년 러일전쟁 이후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은 Korea Strait 또는 Chosen Strait를 Tsushima Strait (Korea Strait) 또는 Tsushima Strait (Chosen Strait)로 병기하여 사용해 오다가 점차 Tsushima Strait 또는 對馬海峽(대마해협)으로 바뀌어 사용해 왔다. 또한 이 시기에 국제적으로 대마도 양 수로에 일본어 영문 표기로 朝鮮海峽(조선해협)을 뜻하는 Chosen Kaikyo와 對馬海峽(대마해협)을 뜻하는 Tsushima Kaikyo로 표기한 지도들도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에 비추어, 연구논문 등에서 바다 지명을 지도에 표기할 때, 소위 방위 개념의 지리적 명칭인 남해 대신에 국제적으로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고 고시한 지명인 광의의 대한해협(Korea Strait)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대마도 양옆 수로 지명으로 19세기 중엽 무렵부터 국제적으로 사용되어 온 지명인 서수도와 동수도로 통일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대한해협 경계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 하지만 IHO에서 발간한 S-23 제3판(IHB, 1953)에 기초하여 대한해협은 동해에 포함된 수역으로 볼 수 있으므로, 서쪽 경계는 동해와 황해 간 경계를, 남쪽 경계는 동해와 동중국해 간 경계를 따를 수 있다. 또한 울릉분지 남쪽 경계를 대한해협 북쪽 경계로 삼을 수 있다. 따라서 연구논문에서 연구해역을 제시할 지도를 작성할 때, 이러한 광의의 대한해협 공간 범위를 고려하여, 이 공간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곳에 그 지명을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해양관련 학회 차원에서 대한해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변 해역 바다 지명 표기에 대한 기본 길잡이(가이드라인)를 명확히 제시하여 연구자들이 논문 투고 시부터 오류가 없도록 이끄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차차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와 행정기관에서 발간하는 각종 책자에도 반영될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주변이나 인근 해역에서 해협을 지나는 해류의 명칭을 그 해협의 지명을 붙이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즉, 제주해협을 통과하는 난류를 제주난류(Jeju Warm Current)로, 남중국해의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난류를 대만난류(Taiwan Warm Current)로 부른다. 하지만, 현재 국내외 해양학계에서 대한해협(Korea Strait)을 지나는 난류를 대한난류(Korea Warm Current)가 아닌 대마난류(Tsushima Warm Current) 또는 대마해류13)(Tsushima Current)로 부르고 있다. 이는 우리가 이곳 해류명칭을 붙이기 전인 1904년 러일전쟁 이후 국제적으로 통용되어 온 대한해협을 일제가 대마해협(Tsushima Strait)으로 바꾸어 부르기 시작한 시기와 관련이 깊다. 국제적으로 현재까지 통용되고 있는 대한해협 대신에 자신들이 붙인 대마해협을 기반으로, Nishida(1927)14)에 의해 대마해협을 통과한 난류가 대마해류(Tusima Current)로 처음 명명된 후, 대마해류(Tsushima Current) 또는 대마난류(Tsushima Warm Current)가 국내외 연구자들 사이에 통용되는 해류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국내 학계에선 국가 수로(해류)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국립해양조사원의 전신인 해군본부 작전국 수로과에서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해류를 ‘한국해류’ 또는 ‘대한난류’로도 명명하여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수로과는 1952년에 한국해협을 통과해서 동해 내부로 들어오는 해류(난류)를 한국해류(韓國海流)15)로 명명하여 사용하였으며(Hydrographic Office, 1952a; Hydrographic Office, 1952b), 이후 한국해협을 대한해협으로 고쳐 부르게 됨에 따라 한국해류도 대한난류로 고쳐(Hydrographic Office, 1976) 사용하였다. 한국해류에서 대한난류로 바꾸어 부르게 된 근거는 국무원고시 제7호(1950년 1월 16일 제정) 「국호 및 일부 지방명과 지도색 사용에 관한 건」이다. 그 후 영문명 Korea Strait를 1976년에 한국해협에서 대한해협으로 고쳐 부르게 됨에 따라 해류 명칭도 대한난류로 바뀌게 되었다16). 대마난류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한해협을 대마해협으로 바꿔 부르면서 이후 이곳을 흐르는 해류(난류)를 대마해류(대마난류)로 명명한 것이다. 따라서 대한해협을 통과해서 흐르는 해류 또한 다시 ‘대한난류(Korea Warm Current)’로 부르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끝으로, 이 연구의 결과가 1732년 전부터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되어 온 대한해협 지명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해양 관련학계와 관계 기관들이 올바른 대한해협 지명 표기와 표기 위치에 관심을 두게 되는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부록

Acknowledgements

해도와 항로지 자료 제공 등 원고 작성에 많은 도움을 주신 국립해양조사원 해도수로과 직원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조선해양편람에 실린 그림을 스캔해 보내주시고 사용승인을 도와주신 국립해양박물관 유물관리팀 강설원님과 한국해양편람 책자를 보내주신 국립수산과학원 황재동 박사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해도에 표기된 대한해협 지명 연혁에 관해 친절히 설명해 주신 국립해양조사원 전임 김동수 과장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논문 작성에 있어서 JO 지도 자료 수집에 도움을 준 전남대학교 해양학과 김형석 연구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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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4] 1)경상남도 거제군 동부면 학동리,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지족리,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오산리

[5] 2)2021년 2월 19일부로 해양수산부장관 소속하에 있는 「해양수산발전위원회」에서 해양지명을 심의·의결하고, 국립해양조사원에서 해양지명을 고시하고 있다.

[6] 3)‘streights’란 영어 단어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옛날 영어로 해협(strait)을 뜻한다.

[7] 4)국립해양박물관 소장품에서 스캔한 이미지로 2022년 10월 19일에 사용 승인을 받았다.

[8] 5)2020년 제2차 IHO 총회(11월 16-18일)에서 해양 경계는 국가 간 입장조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기존 S-23 제3판을 기반으로 바다 지명을 고유 식별번호로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S-130)에 관해 논의하였으며, 2020년 12월 1일에 이 표준 개발을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하였다.

[9] 6)‘수도(水道, channel)는 항해가 가능한 수심의 수역으로, 일반적으로 해협(Strait)보다 규모가 작으며, 때때로 항해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준설하기도 한다.’(KHOA, 2020)

[10] 7)지볼트(Philipp Franz Balthasar von Siebold, 1796-1866)는 독일 의사이자 생물학자로 1823-1829년간 일본에서 생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832-1852년간 7권으로 구성된 「일본지(日本誌, NIPPON)」를 저술하였다(Wikipedia, 2023). NIPPON 제1권(Siebold, 1832)에 독일어판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圖)」가 실려 있다.

[11] 8)다카하시 가게야스(高橋景保)는 일본 지리학자로 1809년에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圖)」를 제작하였다.

[12] 9)브로튼(William Robert Broughton, 1762-1821)은 영국 프로비던스(Providence)호의 함장으로 1797년 대한해협 내 서수도를 통과하여 동해를 탐사하였다(Kim and Hong, 2018). 지볼트(Siebold)는 이를 기념하여 독일어판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圖)」에서 서수도에 ‘1797 Str. Broughton’을 붙였다.

[13] 10)크루젠슈테른(Adam Johann von Krusenstern, 1766-1846)은 러시아 해군제독이자 탐험가로 나데즈다(Nadeshda)호를 타고 1805년 대한해협 내 동수도를 통과하여 동해로 들어와 일본연안을 따라 탐사하였다. 지볼트(Siebold)는 이를 기념하여 독일어판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 von Siebold(1832)」에서 동수도에 ‘Str. v. Krusenstern 1805’를 붙였다.

[14] 11)Han (2015)은 메이지시기(1868-1912년) 일본 지리교과서 내용을 분석하여, 생활실용주의 지리교육기(1879-1899년)에 조선해협은 협의(부산과 對馬 사이)의 조선해협과 광의(대한민국과 일본 양국 사이)의 조선해협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협의의 조선해협과 협의의 대마해협(對馬와 壹岐 사이)을 총칭한 광의의 조선해협이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 사실을 발견하였다.

[15] 12)「국호및일부지방명과지도색사용에관한건」(국무원고시 제7호) 1. 우리나라의 정식국호는 「대한민국」이나 사용의 편의상 「대한」 또는 「한국」이란 약칭을 쓸 수 있되 북한괴뢰정권과의 확연한 구별을 짓기 위하여 「조선」은 사용하지 못한다. 2. 「조선」은 지명으로도 사용하지 못하고, 「조선해협」, 「동조선만」, 「서조선만」등은 각각 「대한해협」, 「동한만」, 「서한만」 등으로 고쳐 부른다.

[16] 13)2015년 지구과학 편수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인명과 지명은 과거와 현대의 구분 없이 일본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라고 되어있다. 이로 인해 중등 교육계에서는 ‘對馬 海流’를 ‘쓰시마 해류’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국내 해양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대마해류’ 또는 ‘대마난류’로 사용하였다.

[17] 14)Nishida(1927)은 대마난류의 영문명으로 Tsushima Current가 아닌 Tusima Current를 사용하였다.

[18] 15)대한민국 수로국에서 간행한 한국연안수로지(Hydrographic Office, 1952a) 초판에서 “흑조지류(黑潮支流) 중 가장 현저(顯著)한 것은 일본엄미대도(日本奄美大島)의 북서방(北西方)에 있어서 북방(北方)으로 분파(分派)되는 것”을 한국해류(韓國海流)로 정의하였다. ‘대마해류(난류)’(Hydrographic Office, 1962) 또는 ‘대한난류(대마해류)’(Hydrographic Office, 1977)라는 명칭으로도 사용되었다.

[19] 16)당시 교통부 수로국(현 국립해양조사원) 해도 관련 담당자이셨던 전임 김동수 과장님께서 한국해협에서 대한해협 지명으로 바뀌게 된 과정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2022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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